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옆 골목을 지나다 보면 보기보다 규모가 꽤 큰, 춘천YMCA가 위탁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이 있다.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건물에서는 작년 취임한 이원영 춘천YMCA 사무총장을 만날 수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아기자기한 실내에는 그가 청소년을 얼마나 살뜰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전시물들이 있었다.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 그의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Q1. 춘천YMCA는 어떤 곳인가요?

춘천YMCA라는 곳은 한마디로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입니다. 저희가 펼치는 사회운동은 민중의 복지 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죠. 민중의 복지라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을 의미합니다. 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은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시민성을 함양하는 것을 말합니다. 

Q2.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의 연관성이 있나요?

현재 춘천YMCA가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원이기도 하고, ‘지속가능’이라는 큰 틀 안에서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청년, 청소년’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에서 그 접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Q3.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YMCA라는 단체가 창단 이래로 청소년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저희 춘천YMCA의 목표 중에 하나인데요.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양질의 교육’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이 가장 공감되는 지속가능발전의 항목이에요. 이를 통해 협의회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4. 춘천YMCA는 주요 무슨 활동을 하나요? 

청소년 활동을 돕고 양질의 복지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쏟습니다. 이를 매개로 하는 곳이 바로 춘천시 청소년수련관인데요. 수련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활동의 주요 키워드는 ‘전인적인 성장’. ‘전인적인 교육’인데요. 이를 통해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주고 학교에서 결핍된 활동을 보충하도록 도와줍니다.

Q5. 2021년 춘천YMCA 사무총장에 취임하셨는데,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어느 정도 달성하셨나요?

궁극적인 목표는 YMCA 운동의 ‘본질성 회복’입니다. 무려 70여년이 된 오래된 조직이기도하고, 조직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죠. 이에 흔들리지 않고 직원들간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공감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죠. 무엇보다 저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왜 우리가 이걸 꼭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늘 가슴에 되새기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Q6. 환경 문제, 일자리 문제, 지역 소멸 문제 등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혹시 청소년과 청년 문제에 각별히 더 관심을 두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청소년과 청년 문제는 YMCA가 늘 다뤄왔던 것이고, 가장 잘 아는 것이기에 자연스레 관심을 두고 계속 고민해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대학을 졸업하면 청소년과 관련 일을 하고 싶었기도 했고요. 현재 지역의 다른 단체들이 큰 문제 의식을 가지고 다루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7. 앞으로 춘천YMCA 사무총장으로서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YMCA라는 단체가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저희 춘천YMCA 회원들이 직접  주도해서 진행하는 사업이 없어 늘 아쉬웠어요. 물론 회원들이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주도형 사업을 꼭 한 번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책임감 있는 비영리시민단체로서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고, 보다 세분화 된 지역 단체와 모임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 이원영 사무총장은?

인제 출신. 강원사대부고, 강원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림대 글로벌 협력대학원 수료. 강원도단기청소년쉼터 소장 역임, 현재 춘천시 청소년수련관장, 한림성심대 스포츠레저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