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탄소 사용 …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
미세먼지는 지속가능한발전을 이야기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 중 하나다. 춘천의 미세먼지 상태는 어떠한지, 지역사회와 시에서 어떻게 협력하여 미세먼지를 줄여나갈지 등 미세먼지 대책 방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춘천시 미세먼지 시민참여단’의 유소은 감사를 만났다.
춘천시 미세먼지 시민참여단은 미세먼지 발생 현장 모니터링, 모니터링 결과 공유 및 개선방안 제안, 환경 관련 조례 제정 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세먼지에 관심이 있는 춘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활동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앓던 아이를 키우면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게 된 유 단장은 “처음에는 네이버 맘카페에서 시작해 마음 맞는 사람들과 서울에서 집회도 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같았다”며 활동 초기 노고를 회상했다.
또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이외의 쓰레기들이 소각되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고 비가 내리고 그치면 땅에서 다시 일어나는 황사와 미세먼지들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또 이런 악순환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지속가능한발전과 깊은 관련이 있다”라며 춘천지속가능한발전협의회와 협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춘천시는 발생하는 자체 미세먼지의 양은 적지만 한 번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분지 지형인데다 촉진인자(안개, 강,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 등)가 많아 호흡기 질환을 앓는 이들이 상당하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일반인보다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폐가 작아 숨을 가쁘게 쉬는데, 이렇게 되면 흡기 중에 들어오는 미세먼지양이 많고 또한 태아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임산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단장은 생활 속 환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로지 공기청정기만 믿고 환기를 소홀히 하는 것보다는 일정 시간 동안 환기 후에 창문을 꼭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것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의견이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탄소 또한 줄여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일회용품보다는 다회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탄소 사용과 미세먼지 등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걸 넘어서 안전한 삶조차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 또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