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적협동조합 ‘두바퀴로가는세상’
자동차 매연은 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이다. 정부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계에서는 전기차가 기후위기를 위한 절대적은 해법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생활 속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바로 ‘자전거’다.
춘천 ‘두바퀴로가는세상’은 자전거의 효용성을 몸소 깨닫고 생활 자전거인으로 거듭난 시민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직접 초등학생들과 자전거로 같이 등하교하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자전거의 장점과 재미를 심어주고, 춘천 시민을 대상으로 어플을 만들어 자전거를 타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상품을 나눠주는 등 이 밖에도 ‘월간시민자전거대행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김경숙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전기자동차로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한데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로 사용하는 유럽 국가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는 화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그 돈으로 비교적 값싼 전기자전거를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지도 모른다”며 “도심 반경이 5km 정도이면 반경 내에서 출퇴근하는 것은 10~15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춘천이 딱 그 정도에 해당하는 범위이다”고 밝혔다.
자전거 생활에 적합한 도시구조를 가졌지만, 춘천의 자전거 관련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도심 내에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청 옆 한 구간밖에 없으며, 자전거 횡단보도 또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활형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불편함이 많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장려하는 등 국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예 탄소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자전거가 지속가능한 삶에 더 적합하다. 또 자전거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으로 떠오르면서 좀 더 쾌적한 삶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김 이사장은 비가 와도 우비를 쓰며 자전거와 함께 달린다. 그래야 자신과 조합이 내는 목소리가 떳떳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