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노르베리-호지. 김종철/김태언 역. 대구: 녹색평론사, 2005.
SDGs 독서회가 선택한 두 번째 책은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오래된 미래』, "부제:라다크로부터 배운다"입니다.
이 책이 처음 발간된 시기는 1996년 7월입니다. 그러나 읽다 보면 마치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을 언급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70년대 초 런던과 파리에서 언어학자로 일하던 중, 1975년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의 히말라야산맥 북서쪽에 있는 라다크 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16년 동안 ‘리틀 티베트’로 불리는 라다크에 머물면서 공동체에 바탕을 둔 라다크의 전통 사회가 서구 문명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실천적 생태운동가로 변신하였습니다.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 저자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목격합니다. 그러면서 사회적·생태적 재앙에 직면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은 개발 이전의 라다크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오래된 미래』는 1992년 발간 이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책입니다. 서구세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가치로 살아가는 라다크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사회와 지구 전체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베이비 붐 세대가 살아온 과정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6.25 전쟁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루어 세계 10위 권에 드는 경제 대국이자,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장 과정에서 서구 문명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열등하게 여기고 멀리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문화가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지속가능발전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자가 이미 50여 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하였고, 그런 방식으로 공동체를 도우며 살았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읽은 시기: 2024.02.26.~05.02
- (※ 독서모임 날짜가 3월 7일부터 월요일에서 목요일로 바뀜)
- 4월 11일은 독서 대신 세월호 관련 영화 감상하였음.
- 4월 25일부터 지속협 사무실에서 장지순 님 사무실로 모임 장소 변경)
▸참여자 : 강복희, 김경숙, 김상진, 김정숙, 김정태, 송현섭, 심병화, 장지순, 황상원(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