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사업

[춘천E컵 & 옹달샘캠페인] 다회용 컵 활성화로 일회용 줄여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 1,395 01.11 14:33

‘춘천E컵’ 제휴카페 30곳···3~4일에 300개 남짓 회수
‘옹달샘 캠페인’ 참여 업소 70여 곳, “여름에만 반짝 이용”
“플라스틱 쓰레기 줄일 수 있다면 불편 감수할 수 있어”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사용 금지에 대해서는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사실상 규제를 백지화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했다는 비판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일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19년 기준 294억 개에 달한다. 그중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은 84억 개(종이컵 37억 개·합성수지컵 47억 개)로 추정된다. 이를 생산·폐기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25만t, 자동차 9만 2천 대 분의 탄소 배출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환경운동가들은 춘천시가 ‘춘천 E컵’과 ‘옹달샘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입 3개월이 된 ‘춘천 E컵’과 ‘옹달샘 캠페인’을 살펴보았다.

‘춘천 E컵’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할 때 일회용 컵 대신 쓸 수 있는 다회용 컵이다. ‘E컵’어플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보증금 2천 원이 기본 충전된다. 시청 주변 카페와 강원대·한림대 캠퍼스 카페 등 3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강원대 카페에서 E컵에 커피를 담아달라고 주문했다.‘춘천 E컵’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할 때 일회용 컵 대신 쓸 수 있는 다회용 컵이다. ‘E컵’어플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보증금 2천 원이 기본 충전된다. 시청 주변 카페와 강원대·한림대 캠퍼스 카페 등 3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강원대 카페에서 E컵에 커피를 담아달라고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보증금 1천 원이 차감됐다. ‘E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1천 원이 다시 충전된다. 또 한 번 쓸 때마다 300원이 적립되어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간 7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강원대 카페 관계자는 “아직 활성화가 덜 되어 많아야 하루 최대 10개 정도 사용된다”라고 말했다.주문과 동시에 보증금 1천 원이 차감됐다. ‘E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1천 원이 다시 충전된다. 또 한 번 쓸 때마다 300원이 적립되어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간 7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강원대 카페 관계자는 “아직 활성화가 덜 되어 많아야 하루 최대 10개 정도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E컵’은 제휴카페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다. 취재하는 동안 커피를 마신 후 한림대 안의 제휴카페에서 E컵을 반납했다.‘E컵’은 제휴카페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다. 취재하는 동안 커피를 마신 후 한림대 안의 제휴카페에서 E컵을 반납했다.
제휴카페는 반납된 ‘E컵’을 카페 한쪽에 모아 둔다.제휴카페는 반납된 ‘E컵’을 카페 한쪽에 모아 둔다.

 

춘천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사업단(스무숲길 40)이 각 카페에 반납된 E컵을 수거해 세척한다. 우선 수조에서 애벌 불림·초음파 세척을 거친 후 고온·고압으로 세척한다. 사업단에 따르면 총 30곳 제휴카페에서 3~4일에 300여 개가 회수되어 세척된다. 활성화에는 갈 길이 멀다.춘천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사업단(스무숲길 40)이 각 카페에 반납된 E컵을 수거해 세척한다. 우선 수조에서 애벌 불림·초음파 세척을 거친 후 고온·고압으로 세척한다. 사업단에 따르면 총 30곳 제휴카페에서 3~4일에 300여 개가 회수되어 세척된다. 활성화에는 갈 길이 멀다.
세척된 E컵은 초음파 살균작업 등을 거치고 컵 상태를 점검한 후 다시 제휴카페에서 사용된다. E컵은 -20°C~100°C에서 사용 가능한 냉·온 겸용 컵으로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BPA)로부터 안전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다. 사물 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컵의 사용횟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최대 100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녹여서 재사용할 수 있다.

 

‘옹달샘 캠페인’은 개인 물병을 가지고 ‘춘천 물 인심, 옹달샘’이라고 적힌 푸른색 스티커가 붙은 곳에 방문하면 무료로 식수를 얻을 수 있다. 생산·유통 과정에서 수돗물보다 온실가스를 700배 더 배출하는 플라스틱 생수병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지역 공공기관·카페·식당·옷가게·미용실·안경점·빵집·생협 등 7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http://www.chuncheon21.org/bbs/board.php?bo_table=spr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옹달샘 매장의 대표는 “여름에 한 여섯 번 정도 동네 주민이 호기심에 이용한 후로는 이용하는 시민이 없다.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옹달샘에 참여하고 싶은 곳은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243-9800)로 연락하면 된다. 

“그런 게 있는 줄 몰랐어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어요. 꼭 사용해 볼게요.” 취재 중에 ‘춘천 E컵’과 ‘옹달샘 캠페인’을 설명하자 이유정(퇴계동·27) 씨가 한 말이다. 시작된 지 3개월, 취지에 공감하면서 한목소리로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송현섭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팀장은 “다회용 컵을 도입한 곳의 상당수가 지자체 산하기관의 시범사업인데 춘천시는 주도적으로 도입한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활성화되고 효과를 거두려면 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제휴업체를 늘려야 한다. 춘천을 구역별로 나누고 전 카페로 확장해야 한다. 춘천시커피협회·소상공인협회 등과 간담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E컵 사용을 권장하고 특히 대형 건물의 사내 카페·영화관 등 소비가 많은 곳의 매장을 서둘러 참여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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