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사업

[탄소중립] 재기발랄 대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축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 1,289 01.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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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강원대 미래광장 일원에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강원univ. SDGs 페스타’를 열었다. 강원UNIV. SDGs 페스타는 강원대 지속가능혁신센터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재기발랄 지역청년 네트워크 ‘오늘, 잇다’가 주최하고 대학생기후행동·‘농사직썰’ 등 강원지역 내 대학 동아리 등 SDGs 활동을 하는 지역 청년·대학생들이 주관하였다. 이날 페스타는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사라져가던 강원지역 대학 내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고 대학 간, 또는 동아리 간 연결망을 강화하자는 취지와 함께 강원지역 청년 스스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열렸다.


강원도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고민하며 연구·실천하는 청년들의 모임 ‘농촌미래연구회(대표 신수미)’, 지역산 감자로 만든 맥주를 파는 춘천 수제맥주 로컬기업 ‘감자아일랜드’, 춘천·철원 등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와 방울토마토를 별도의 포장 없이 종이봉투에 담아 판매하는 로컬 농산물 부스,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핵오염수반대실천단’의 서명 활동 부스, 강원대·한림대 등 학내에서 방범대 활동을 하며 학내 탄소 배출요인 및 환경 저해 요소들을 조사하여 제작한 ‘기후통신문’을 전시하는 대학생기후행동 지구방범대 등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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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페스타 참가자들.
강원지역 대학생 농부들의 동아리 ‘농사직썰(대표 박하은)’은 대학생들이 재배한 배추와 무 등을 활용해 김장 문화체험 행사를 열었다. 수업 도중 캠퍼스를 지나며 김장 체험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다수 있었다. 특히, 강원대의 외국인 유학생들도 김장 작업을 함께 한 뒤 갓 만든 김치와 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는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갖춘 지역기업인 ‘(주)깨끗’에서 제공한 다회용기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페스타 현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는 춘천e컵을 사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페스타 막바지에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청년 토크 테이블 ‘아이디어 빌드업’을 개최했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사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20대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름의 대안을 생각해보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자립마을 설립 △저렴한 가격으로 빈집 분양 △청년동반 귀농 시 혜택 부여 △버스비 무료 혜택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특히 군 동반 입대처럼 친구들과 ‘동반 귀농’을 할 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통해 이미 관계를 맺은 청년들이 함께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거나, 선출직 공무원 출마조건으로 ‘일정 기간 이상의 농촌 거주’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 새로운 시각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다수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기후행동 청년네트워크 ‘오늘, 잇다’ 관계자는 “기존 소비적이고 과도하게 배출되는 쓰레기가 연상되는 대학 축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직접 대안을 모색하고, 학내에서 다른 모습도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였다”라며 “‘지속 가능한 대학,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대학이 지속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이 도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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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e컵’에 음료를 마시며 강원대 기후통신문을 읽는 한 참가자.
페스타를 기획·총괄한 한림대생 김유진 기획팀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도내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동아리가 생각보다 많았다”라면서 “점점 커지고 있는 행사 규모만큼 강원UNIV. SDGs 페스타가 서로의 활동이 연결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하종 시민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http://www.chun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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