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포럼

[SDGs 2차 포럼] [탄소중립] 걷고…자전거 타고…대중교통 이용하자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 157 09.23 10:56

지난 12일, ‘생태교통의 도시 춘천’ 2차 토론회 열려

토론 참여자들이 질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모습.토론 참여자들이 질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모습.

 

‘춘천의 지속 가능을 디자인하라! 생태교통의 도시, 춘천’을 주제로 지난달 1차 토론에 이어 2차 토론이 지난 12일 춘천시청 로비에서 열렸다. 1차는 문제 제기를 위한 토론이었고, 2차는 생태교통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토론 자리였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박용남 소장의 ‘지속 가능한 도시와 생태교통’ 특강이 진행되었다. 생태교통은 보행·자전거·대중교통(친환경 및 무동력 이동수단) 등의 사용을 장려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포용적인 친환경 교통체계를 말한다.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인 것이다.

자동차 이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시민들을 편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생활하도록 만든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계획’은 창의적인 도시 계획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정류장과 터미널 지붕 위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을 도모하고 전기버스충전소를 갖춰 탄소배출을 제로화하는 브라질 쿠리치바의 사례는 탄소중립형 생태교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론의 주최·주관을 맡은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춘천시민연대·두바퀴로가는세상사회적협동조합은 ▲당신이 생각하는 생태도시란? ▲춘천은 생태교통 도시일까? ▲생태교통 도시 춘천이 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등 세 가지 질문으로 50여 명의 시민과 밀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질문에 토론자 대부분은 대중교통이 원활한 도시가 생태도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질문에는 당연하게도 ‘춘천은 생태교통 도시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기까지는 별 이견이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생태교통 도시 춘천을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는 저마다 여러 고민이 담긴 의견들을 펼쳤다. 

2차 토론에 함께한 참여자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생태교통 도시를 실현하는 가장 쉬운 길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인식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태교통 도시는 왜, 누구를,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토론 행사와 더불어 열린 ‘행복한 도시의 조건, 자전거 친화 도시 사진전’도 열렸다. 자전거문화디자이너 김윤정 사이클러블코리아 대표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도로에서 동등할 권리’, ‘너비가 행복을 만든다’, ‘소셜사이클링’ 등의 사례를 보여주며 행복한 도시의 조건은 ‘사람 중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춘천의 지속 가능을 디자인하라! 생태교통의 도시, 춘천’은 앞으로 두 차례 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8월 23일 진행될 3차 토론에서는 춘천이 생태교통 도시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실질적인 문제와 해결책을 다루고, 10월 마지막 4차 토론에서는 춘천을 생태교통 도시로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했다.

자동차의 흐름이 줄어든 생태도시는 그 느슨한 속도의 틈 사이로 공간과 사람과 문화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낸다. 그 연결은 지속 가능을 잇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춘천 도시의 표정을 바꾸는 멋진 상상을 위해 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세 가지 질문에 대해 토론으로 모아진 의견을 발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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